서 평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 지식노마드


글. 양원희



  •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요즘엔 거의 듣거나 볼 수 없는 속담이다. 금수저, 흙수저 등 수저로 일종의 계층이 나눠지는 현대사회는 아무리 노력해도 타고난 수저를 벗어나기 힘들기에, 이제는 보고 듣기 어려운 속담이 되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한 것은 요즘 사람들은 더욱더 스스로를 돕는 일에 몰두해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돈이 되는 일에 사람들이 몰리고, 여기저기서 투자 특강이 난무하다.

  •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 어느새부터인가 ‘존 리’라는 사람이 여기저기 경제 관련 프로그램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저 또 한 명의 전문가라는 사람이 나왔구나 정도로 생각했는데 유심히 들어보니 ‘돈’만 있는 게 아니라 ‘철학’과 ‘의미’가 보였다. 그래서 보게 된 책이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이다.
  •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은 부를 창조하고 있는가, 부를 파괴하고 있는가?
  • 존 리가 독자들에게 던진 질문이다. 존 리는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안타까워한다. 노후준비를 위해 투자할 여유는 없다고 하면서 필요하지 않은 소비를 위해서는 거리낌 없이 돈을 쓰는 세태를 꼬집었다. 명품, 외제차, 캠핑, 사교육비 등 이 질문에 ‘창조’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들 셋인 필자도 ‘사교육비’ 부분에서 뜨끔했다. 맨날 생활비는 부족하여 허덕이는데 사교육비를 계산해보면 엄청나다. 국·영·수는 기본. 예전에 우리는 놀이터에 공 하나 들고 가면 동네 친구들을 만나 하루 종일 놀 수 있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축구나 농구도 팀을 짜서 기관에 넣어줘야 한다. 수행평가를 잘 보려면 휴대 가능한 악기 하나 정도는 어렸을 때부터 배워줘야 하고, 코딩 같은 신문물(?)도 가르쳐야 한다. 아파트 단지내 상가에 갔다가 ‘자기주도학습 학원’이란 간판을 보고 실소가 터져 나온 일화도 있다. 존 리는 부자가 되지 못하는 세 가지 이유에 대해서 ‘사교육비’,‘자가용’,‘부자처럼 보이려는 라이프 스타일’을 꼽았다. 그리고 무의미한 소비를 통해 부자처럼 보이려 하지 말고 진정으로 부자가 되려 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 우리는 모두 부자가 될 수 있다!
  • 갑자기 부자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부자는 누구나 될 수 있다. 다만 천천히 이루어질 뿐이다. 수저 계급론에 빠져있는 우리에게는 희망적인 메시지다. 그리고 그가 제시한 방법은 이렇다. 돈을 위해 내가 일할 것이 아니라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끔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의 전환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여유자금을 ‘쓰고 남은 돈’이라고 생각해서 여유자금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여유자금은 ‘소비를 하기 전 노후를 위해 미리 떼어놓는 돈’이다. 특히 그는 주식투자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주식투자에 대한 색다른 접근법을 내놓았다. 그가 말한 주식투자는 단기간에 돈을 버는 투기가 아니라 그 기업의 동업자가 되는 것이다. 기업의 가치를 보고, 외부환경이나 주식시장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뚝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좋은 기업의 가치에 투자하는 정신과 복리의 마법, 장기적인 인내가 만나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 경제독립, 온 가족이 함께해라!
  • 경제독립은 한 세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를 이어 해나가야 하는 과제다. 투자, 경제에 관한 대화를 자녀와 나누고 물건보다는 주식이나 펀드를 선물하라고 존 리는 이야기한다. 사교육비를 투자로 전환하고, 돈이 일하게 해야 하는 세상임을 자녀에게 알려주는 부모가 되기 위해 부부의 경제적 견해도 일치시키기를 제시했다.
  • 오늘부터 시작하자!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 ‘소확행’이라는 달콤한 소비의 기쁨에 빠질수록 가난은 점점 더 가까워진다. 60세까지 번 돈으로 100세까지 살아야 하는 시대이다. 커피 한 잔 줄이는 습관부터 시작해보자. 복리의 마법과 인내의 노력이 합쳐져 당신은 어느새 부자가 되어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