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평

서울대 가기보다 쉬운 내 아이 건물주 되기

< 서울대 가기보다 쉬운 내 아이 건물주 되기   |   저자 박익현   |   출판 더블북 >

글. 양원희

“당신의 자녀가 서울대를 가면 좋겠습니까? 건물주가 되면 좋겠습니까?”

다소 자극적인 질문이지만 한번 모두에게 묻고 싶다. 물론 그림처럼 서울대에 들어가서 건물주까지 되면 너무 좋겠는 것이 부모의 심정이지만, 그건 너무 과욕이다. 나는 ‘서울대’보다는 ‘건물주’를 택하겠다고 한다면 너무 속물일까?

  •  지금은 중학생이 된 큰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할 때 동네 엄마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동네 아이들이 ‘영어 유치원’을 졸업하고 연계된 학원의 ‘레벨 테스트’를 보러 다니고, 사고력을 키워준다는 대형 프랜차이즈 수학 학원으로 1학년부터 벌써 달리고 있을 때, 그 엄마의 아이들은 항상 놀이터를 지켰다. 내가 너무 신기해서 물어봤었다. 사교육 안 시키냐고. 학원 안 보내냐고. 그랬더니 그 엄마의 대답이 그야말로 우문현답이었다.
  • “결국 잘 돼봐야 S 전자인데... 월급 받는 샐러리맨에 금방 명퇴하고...
    그러려고 벌써부터 달려야 돼?”
  • 순간 충격이었다. 잘돼봐야 S전자. 틀린 말이 아니었다. 게다가 그 엄마 부부는 둘 다 회계사였으니 신빙성이 더해졌다.
  •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하고는 있는데, ‘사교육’은 항상 딜레마다. 최종적인 결과는 결국 다 쏟아붓고 나중에서야 알 수 있고, 가성비는 떨어져도 한참 떨어진다. 완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항상 이렇게 하는 게 맞는지 고민인데, 고민을 하면서도 안 할 수가 없다. 이렇게 갈팡질팡하는 소신 없는 나에게, 너무 명쾌한 책 제목이었다. ‘서울대 가기보다 쉬운 내 아이 건물주 되기’
  • 저자 박익현은 <건물주아이키우기협회> 대표이자 부동산 컨설턴트다. ‘강남 8학군-명문대-대기업’ 스펙을 갖추고 열심히 살았지만 서울에 내 집 하나 마련하지 못하는 현실에 본인이 좌절하여 부동산 투자로 눈을 돌렸다.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며 만나게 된 부자들만의 돈버는 교육을 토대로, 가족 모두가 부자가 되는 경제교육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부자가 되는 방법으로 ‘부동산’만큼 쉽고 빠른 길은 없다고 이야기한다. 보통 사업을 하다가 실패하거나 투자를 하다가 실패하면, 한 번에 패가망신할 수 있지만, ‘건물주’는 절대 패가망신할 수 없다. 나라가 인정하는 땅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조선시대 중종 이후 부동산 가격은 계속 상승해왔다는 말이 부동산 업계에 속설처럼 돈다. 중종 때부터 조선시대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한양 근처의 집값이 매우 빠르게 상승한 자료가 있다. ‘한 번 사대문 밖을 벗어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는 말도 있다. 이 속설 역시 조선왕조실록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다. 지방에서 한양으로 돌아온 관리들이 집값을 감당하지 못해서 조정에 하소연하여 집세를 여러 번 감해주었다는 문구가 나온다. 부동산을 잡기 위해 정부에서는 여러 가지 정책을 시행해오고 있지만, 부동산 가격이 중종 이후 500년 동안이나 계속 상승해 왔다는 것은, 부동산 정책이 500년 동안 실효성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  자, 그럼 부동산으로 부자가 되기로 일단 마음을 먹었는가? 자녀를 ‘건물주’로 만들려면 내가 먼저 ‘건물주’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부동산 투자 7단계 프로세스 중 1단계를 이미 통과한 것이다. 건물주는 남 얘기라는 생각을 버리고, 대기업에 가서 노동력과 시간의 노예가 되는 사회적 통념을 좀 벗어나서, 이렇게 생각의 전환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1단계이다. 서울대 들어갈 확률은 0.5%이고 대기업에 들어갈 확률은 0.3%에 불과하다. 그러나 건물주가 될 확률은 5,000만 인구 중 아파트 동수 제외 500만 개로 계산 시 약 10%정도 된다. 한번 해볼 만하지 않은가?
  •  이렇게 마음을 먹었다면 2단계,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경제와 부동산 지식을 독서와 현장경험으로 습득한다. 독서만큼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면서 현장체험만큼 내 몸에 익는 경험은 없다. 현장체험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책을 통해 받기를 바란다. 또한 아이들에게는 ‘모노폴리’나 ‘부루마블’같은 게임을 가족들이 함께 하는 것만큼 효과적인 경제교육은 없다. <가난한 아빠는 어린 아들에게 늘 “숙제는 다 했느냐:고 물었다. 반면 친구 아버지인 부자 아빠는 아들과 ‘모노폴리’를 하며 놀았다.>라는 대목이 베스트셀러인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에 나온다. 우리 집은 경제관념 투철한 남편 덕에 ‘모노폴리’ 게임을 아이들 어려서부터 함께 했는데, 이게 게임이어도 건물을 지어서 몇 십억 씩 벌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기본 부동산을 사는 행위부터 독점, 경매, 저당의 개념까지 룰에 들어가 있다.
  •  다음은 3단계 종잣돈을 모으고, 4단계 소액투자로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 어릴 때는 심부름 하는 행위를 통해 용돈을 받거나 중고물품을 파는 행위로 돈을 벌 수 있고 20대만 해도 노동뿐만 아니라 요즘은 돈을 벌 수 있는 길이 많다. 퍼스널 브랜딩이나 자신이 가진 노하우로 콘텐츠를 만드는 등 기타 소득을 만들고 돈 버는 구조, 즉 파이프라인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5단계 스노우볼 효과를 통한 종잣돈을 확보한다. 그렇게 쌓은 부로 6단계 꼬마빌딩의 주인부터 되어본다.
  •  그리고 마지막 과정으로 건물주가 되어 경제적, 시간적 자유를 얻는다. 이게 바로 건물주가 되는 7단계 프로세스다. 남들에게 꿈만 같은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목표가 있고 계획이 있으면 절대로 꿈이 아니다. 달성 가능한 목표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부모와 자녀에게 모두 해당된다. 부모는 공부를 가르치는 일 이외에도, 부동산을 통한 파이프라인 구축을 자녀에게 보여줘야 하고, 이 파이프라인으로 우리 가족 경제가 점점 커 나간다는 사실을 공유해 나가야 한다. 이런 내용을 잘 보여줄수록 자녀는 부모를 더 신뢰하고 자녀도 그와 같은 방법으로 돈 버는 것을 목표 삼고 살아가게 된다.
  • Lack of money is the root of all evil.
    – George Bernard Shaw -
  •  잔인하지만 당신이 부자가 아닌 이유는 부자가 되기로 마음먹지 않았기 때문이다. SKY를 떠나면 건물주가 보인다. 대부분의 한국 학생들이 대학 입시에만 목숨 거는 동안, 나의 자녀는 세상을 더 부유하고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도록 교육하자. 지금 부자가 되기로 마음먹고 이 책을 펼쳐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