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대 이종욱 조달청장 취임…“공공조달 성찰·혁신 강조”

 

제37대 이종욱 조달청장은 13일 오후 정부대전청사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이종욱 청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공공조달에 대한 성찰과 혁신을 선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략적 조달 강화, △공공조달을 통한 역동적 혁신성장 견인, △공급망 수급위기 대응 강화, △지능정보기술 중심의 조달 플랫폼과 생태계 확립 등 4가지 핵심과제를 강조했다.

 이 청장은 직원들에게 “이제 조달 가족의 일원으로서 선배들과 직원들이 이룬 성과를 빛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쉼 없는 혁신과 공공조달을 통해 조달청이 한국경제를 이끄는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서 뛰겠다.“고 말했다.

 신임 이종욱 청장은 행정고시 35회 출신으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국토해양예산과장, 장기전략국장, 국고국장, 국민경제자문회의 지원단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치면서 경제정책 전반에 폭넓은 안목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 조달청장 프로필

    • 조달청장

      이 종 욱(李 琮 煜)

      65년생(58세), 행시 35회

    • 학력사항

      • 진해고 졸업
      •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 서울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졸업
      • 미국 미시간주립대 금융학 석사 졸업
    • 경력사항

      • 1991.제 35회 행정고등고시 합격
      • 2007. 3.기획예산처 업무성과관리팀장
      • 2012. 2.기획재정부 국토해양예산과장
      • 2013. 5.기획재정부 국고과장
      • 2019. 3.기획재정부 장기전략국장
      • 2019. 8.기획재정부 국고국장
      • 2020. 11.기획재정부 국민경제자문회의 지원단장
      • 2021. 2.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 취 임 사

    여러분 반갑습니다!

    공공조달 현장에서 여러분과 같이 일하게 된 것을 무척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조달청은 70여 년을 훌쩍 넘긴 긴 역사와 전통을 가진 기관입니다.
    1949년 원조물자를 관리하는 조직에서 출발하여, 이제는 77조원에 이르는 조달사업과 함께 원자재비축, 혁신조달, 나라장터 운영, 정부자산관리,국방 상용물자 이관, 국가위기 대응 등 국가 주요 기능을 수행하는 핵심 중앙행정기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쉼 없는 혁신과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조직 역량을 키우고 국민 신뢰를 쌓아온 결과라 생각합니다.

    저는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하며 공공조달·계약제도, 조달사업법령 개정 및 혁신조달제도 도입 등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여러분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제 새 정부의 첫 조달청장으로서 여러분과 다시 일하게 돼서
    반갑고 기쁘기도 하지만, 50만여 조달기업과 6만여 수요기관, 연간 184조원 규모의 공공조달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조달가족 여러분!

    지금 우리 경제는 국내외적으로 매우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글로벌 인플레이션, 주요국 통화긴축 전환 등 대외 리스크 요인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내적으로도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물가상승 등 민생경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또한, 저출산·고령화, 디지털·저탄소 전환 등 인구·산업 구조의 근본적 변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저성장과 양극화 심화 등 많은 경제문제들이 우리 사회 구조적 문제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지난 5월 10일, 새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국정비전으로, 6대 국정목표와 110개의 국정과제를 제시했습니다. 조달청도 새 정부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공공조달 전반에 대한
    성찰과 혁신을 추진해야 합니다.

    크게 4가지 방향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공공조달을 정부 정책목표 구현을 위한 효율적인 정책수단, 정책도구로 적극 활용하는
    ‘전략적 조달’을 강화하여야 합니다.
    공공조달의 역할 및 조달정책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공공 구매력을 국정운영에 적극 활용하고, 공공 구매력의 전략적 배분을 통해 산업정책, 혁신지원, 약자보호, 안전 강화, ESG 도입 등 정부 정책목표를 적극 뒷받침하도록 공공조달제도를 개선하고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역동적 혁신성장을 견인하겠습니다.
    기술경쟁을 강화하고 불합리한 조달·계약관련 규제를 개선해서 민간주도의 혁신성장 환경을 북돋워 나가겠습니다.
    또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제품을 가진 누구나공공시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의 장(場)을 열어 주고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사다리로 기능하는 한편, 공공서비스 개선 및 공공부문 개혁을 유도하도록
    혁신조달의 예산ㆍ제도ㆍ법령 등을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공급망 수급위기 대응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코로나 19, 요소수 사태,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을 통해
    경제안보 위기를 대비한 사전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국가경제와 민생경제에 얼마나 큰 영향과 충격을 미치는지 체험하였습니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경제안보 핵심품목, 국민생활 필수물자에 대한 정부의 긴급수급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글로벌 불확실성과 잦아진 공급망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공공조달을 보다 적극적으로 운용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지능정보기술 중심의 조달 플랫폼과 생태계를 확립해 나가겠습니다. 조달프로세스를 디지털ㆍ데이터 중심으로 대전환하여 조달거래의 편리성과 투명성을 획기적으로 제고하겠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차세대 나라장터」는 2024년까지 구축을 완료하고, 자체 운영 중인 28개 공공기관의 전자조달시스템도
    나라장터에 통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신 지능정보기술의 융합서비스, 지능형 검색, 조달데이터 허브 등을 통해 공공조달의 디지털 메카로 손색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조달가족 여러분!

    이처럼 우리 앞에 놓인 과제들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만, 같이 지혜를 모으고 노력하면 능히 답을 찾고 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제 조달청장으로서, 그리고 조달가족의 일원으로서, 지금까지 선배들과 여러분들이 이룩한 성과를 더욱 빛낼 수 있도록 제가 먼저 뛰겠습니다. 조달가족 여러분들도 저와 함께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특히, 현장을 늘 가까이 하고 실제 현장에서 정책이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작동과정과 효과를 꼼꼼하고 세심하게 살펴보고 수요자·조달기업과 같이 호흡하도록 힘써주십시오.


    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투수 중 한 명인 Thomas Glavine은 구속이 145km로 평범하였으나
    통산 305승과 사이영 상을 두 차례 수상하였습니다. 그가 남긴 명언이 그 미스터리를 푸는 실마리입니다.
    “열정은 스피드건에 찍히지 않는다” (You can't measure heart with a radargun)

    Thomas Glavine이 상대 타자의 모든 것을 연구하듯 창의와 열정의 적극적인 자세로
    조달기업과 국민의 목소리를 가슴으로 듣고 치열하게 고민하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모두가 신명나게 일하면서 보람을 만끽하는 행복한 직장문화 창출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신참 조달가족이 된 저를 따뜻하게 맞이해 주신 데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항상 사랑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 5. 13
    제37대 조달청장 이 종 욱